영화 비상선언의 놀라운 앞부분과 더 놀라운 후반부 리뷰 등장인물

영화 비상선언이 연일 화재입니다. 비상선언을 한 줄로 요약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초중반부는 진짜 역대급 영화다. 후반부도 역대급 망작 영화다.>

영화 비상선언 등장인물 & 감독

우선 영화 비상선언은 등장인물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만 봐도 결코 망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우선 주연이 송강호 씨와 이병헌 씨가 나옵니다. 또한 김남길 씨, 임시완 씨도 출연하고 잠깐이지만 전도연 씨도 등장하는 역대급 출연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독도 듣보잡 감독이 아닙니다.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연애의 온도, 관상, 더 킹 등 많은 흥행 영화를 찍은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앞부분에는 놀라울정도로 몰입감도 좋고 대작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영화가 비상선언입니다.

우선 스피드있는 진행감이 좋았습니다. 임시완의 뭔가 불안하고 위험할 거 같은 연기도 좋았고 송강호, 이병헌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비행기가 돌아가는 연출은 진짜 비행기에 들어가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이대로 가기만 하면 2022년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임시완이 죽고나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은 너무 많은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임시완으로 인해서 비행기 내부는 알지못하는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입니다. 그렇게 바이러스를 안고 비행기는 목적지인 하와이에 도착하기 위해서 연락을 보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너희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착륙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여기부터가 말이 안됩니다. 바이러스가 물리법칙에 벗어나서 퍼지는 것도 아니고, 우선 착륙을 했다가 상황을 보고 조치를 취할 수 있음에도 <무조건 안돼>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행기는 '비상선언'를 외치고 일본으로 향합니다.

한국에서 하와이로, 다시 일본으로 갈 연료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일본 자위대 격투기가 출동해서 민간 항공기에 총을 발사한다는 것입니다.

민간 항공기에 격투기가 총을 발사한다는 건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습니다.

결국 영화 비상선언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일반 시민들의 반대로 결국 다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파. 억지 울음이 남발하게 됩니다. 출연하는 사람들마다 사연이 하나씩 나오면서 '이래도 안 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말도 안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나머지는 직접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현재 영화 비상선언은 150만 관객을 동원했고, 영화 한산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시완이 죽으면서 영화도 같이 끝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